처음 듣는 노래에 기깔나는 기타 반주를 얹으려면 –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

예전에 유튜브에서 악보를 보지 않고 처음 듣는 기타 노래에 반주를 얻는 걸 보고 굉장히 신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코드를 딴다”는 표현을 씁니다.절대음감도 아닌데 저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답은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에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노래에 반주하는 원리

같은 키의 노래는 대부분 비슷한 코드를 공유합니다.우리가 지난 시간에 배운 “다이아토닉 코드”입니다. 다이아토닉 코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게시글을 참고해 보세요.

노래는 일반적으로 긴장감을 점점 고조시켰다가, 최고점에서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이를 ‘도미넌트 모션’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번에 코드 진행에 대해 설명하면서 토닉, 서브도미넌트, 도미넌트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은 위에 첨부한 게시글을 참고해 주세요.

처음 듣는 노래에 반주를 얹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그 노래의 키를 알아야 하고,그 키의 다이아토닉 코드들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아토닉 코드의 일반적인 진행 패턴을 알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어울리는 코드 반주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노래의 키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음악을 들으면서 근음을 튕겨 봅니다. 그러면서 어울리는 음을 찾아 키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이아토닉 코드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이제 일반적인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만 알면 멋진 반주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에서 코드는 다이아토닉 코드에서만 선택됩니다. 이러한 진행은 토닉(I), 서브도미넌트(IV), 도미넌트(V) 코드의 조합으로 생성됩니다. 다시 말해, 이 조합을 외우고 있으면 음악을 듣고 바로 반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의 코드 진행 예시들을 직접 연주하면서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C key의 다이아토닉 코드를 함께 넣었습니다. 직접 연주해보면서 느껴 보세요.

1. I-IV-V-I (C-F-G-C):

이 클래식한 진행은 토닉(I), 서브도미넌트(IV), 도미넌트(V) 코드로 이어지는 강력한 해결감을 제공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코드 진행입니다.

2. vi-IV-I-V (Am-F-C-G):

“팝 펑크” 진행으로 알려진 이 시퀀스는 토닉(vi)으로 시작하여 서브도미넌트(IV), 토닉(I) 및 도미넌트(V) 코드를 특징으로 하여 귀에 쏙 들어오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3. I-V-vi-IV(C-G-Am-F):

팝, 록 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진행은 토닉(I)에서 도미넌트(V), 상대 단조 토닉(vi), 서브도미넌트(IV) 코드로 이동하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멜로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4. ii-V-I (Dm-G-C):

재즈 음악의 주요 진행 방식인 이 시퀀스는 서브 도미넌트(ii)에서 도미넌트(V) 코드로 이동한 다음 토닉(I) 코드로 이동하여 부드럽게 긴장을 해결합니다.

5. I-vi-IV-V (C-Am-F-G):

“50년대 진행” 또는 “섬세한 코드 진행”이라고도 알려진 이 시퀀스는 토닉(I) 코드로 시작하여 상대 마이너 토닉(vi), 서브도미넌트(IV), 도미넌트(V) 코드로 이어집니다.

6. vi-ii-V-I (Am-Dm-G-C):

재즈와 보사노바 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진행은 비교적 마이너 토닉(vi)을 강조하고 ii-Ⅴ-I 완결을 특징으로 하며 정교하고 우아한 화성적인 움직임을 제공합니다.

직접 연주하면서 코드 진행의 분위기를 느껴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실제 노래를 들으면서 연주하기

저는 Aimyon의 Marigold에 요즘 빠져 있습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계속 그 노래만 듣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한 번 노래에 직접 이 원리를 적용해 봤습니다. 그 순서를 공유할테니, 여러분도 좋아하는 노래에 적용해서 연습해 보세요.

1. 키를 찾는다

음악을 여러 번 들으면서 노래가 어떤 키를 쓰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C부터 시작해서 음을 반음 간격으로 옮기면서 연주해 보면, 유난히 노래에 잘 어울리는 음이 있습니다. 그 음이 그 노래의 키가 됩니다. 연습이 좀 필요한 영역이니 처음 하시는 분들이나 도저히 어떤 음이 노래에 어울리는지 모르겠다면 악보를 검색해서 키를 찾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음악을 들으며 하나씩 음을 쳐 보니 D key인 걸 알았습니다. D를 반복적으로 쳤을 때 노래에 가장 잘 어울리더라고요.

2. 그 키의 다이아토닉 코드를 나열하고, 성질에 따라 분류한다.

키를 찾았다면 이제 다이아토닉 코드를 쭉 나열해 보세요. 인터넷에 검색해서 표를 찾아도 되고 머릿속에 있는 정보를 활용해도 됩니다. D 키의 다이아토닉 코드는 D-Em7-F#m7-G7-A7-Bm7-C#m7b5 (7번째 음은 생략 가능)입니다. 이제 각각을 성질에 따라 분류해 보겠습니다.

토닉(Tonic) : D , F#m7, Bm7

서브 도미넌트(Subdominant) : Em7, G7

도미넌트(Dominant) : A7, C#m7b5

3. 노래의 파트 별로 기본적인 다이아토닉 코드 진행을 대입해 본다.

기본적으로 노래는 긴장이 점점 고조되다가, 토닉으로 해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토닉-서브도미넌트-도미넌트-토닉의 구조가 반복됩니다. 물론 각각의 길이가 다를 수는 있어도 궁극적으로 이 구성을 따릅니다

저는 위에서 배운 코드 진행을 대입해서 반주를 해 보니, 각각의 파트 별로 코드 진행이 다른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도입부의 코드 진행은 D-A-Bm7-A (I-V-vi-V)/ G-F#m7-G-A(IV-iii-IV-V) 이 순서로 반복이었습니다. 노래를 여러 번 들으며 연주했을 때 크게 맞지 않는다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4. 악보를 구매해서 확인해 본다.

악보를 구매해서 코드 진행을 확인한 결과, 얼추 비슷했습니다. 두 번째 마디의 F#m7대신 A가 들어있는 점을 빼면 대부분 맞았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실제로 들으면서 어울리는 코드 진행을 찾아 보면 됩니다. ‘어울린다’라는 개념은 굉장히 주관적이고 모호한 개념이라, 많이 반복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